그리운 찡이..

2014. 6. 19. 13:04┌┘▩▦└☆.네오브이、/[내사랑] SU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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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살 때 괜히 나혼자만 벼랑 끝에 있는것 같이 힘들때가 있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강아지를 데려왔다.

그만큼 의지하고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개 한마리와 8년이란 시간을 같이 했다.

 

찡이는 참...성질이 더러웠다ㅋㅋㅋ

둘이 소리를 지르며 싸웠을 정도다.;;;

개랑 싸우다니.ㅠㅠ

 

 

5년째 부터 심장병을 앓아서 매일 약을 먹었고, 7년째엔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배를 여는 큰 수술을 했고 병원에서는 심장병때문에 깨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였기에 ㅠㅠ 다행히 잘 버텨줬지만 호흡을 힘들어 한다 해서 2일을 산소방에 입원시켰다. 나이도 많지 않았고 정말 그렇게 갑자기 떠날 줄은 몰랐다.

 

그날 기념일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왔는데 언제부터 헐떡거렸을지 모를만큼 기진맥진해져있는 찡이를 보았다..ㅠㅠ 더운 내방 바닥에 쓰러져 헐떡이고 있었다.

 

왜 하필 그날 집에 아무도 없었을까.ㅠㅠ

누구라도 있었다면 병원에 갔다면 살수있지 않았을까.ㅠㅠ

 

그렇게 나를 끝까지 기다려주고 눈인사를 하고는 갑자기 내 품에서 눈이 뒤집어지더니 고꾸라졌다.

어머 얘 왜이러니, 찡이야, 찡이야 하며 인공호흡을 해보았지만

찡이는 그렇게 나를 보자마자 10분도 안되서 그렇게 갔다..

 

찡이를 상자에 넣어 울며 밤을 새고 새벽 일찍 전용화장터에 가서 사람처럼 똑같이 장례를 치루고 보내주었다.

한줌 밖에 안되는 찡이를 데리고.. 이틀 후 새가 되고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되도록 뿌려주었다.

 

거기 직원분이 강아지는 죽을 때 눈을 못감는다고 한다. 어떻게 계속 눈을 감겨주었냐고 물어본 것이 기억난다..

새벽에 몇번이나 상자를 열어 눈에 담고 괜찮다고 이젠 안아프다고 다음에도 또 나에게 오라고 하며 눈을 감겨주었다.

 

 

찡이한테 산책을 제대로 해준적도 없는것 같아서, 잘해주지못한게마음이 아파서.. 찡이를 배신하는것 같아서 다신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 라고 다짐했는데.ㅠㅠ

그냥 진짜로 그냥,,, 한번 보러간 곳에서 수지를 만났다.

 

수지가 태어난 날이 찡이가 세상 떠난날과 2년 차이로 날짜는 같다.

찡이는 2010년 8월 11일에 떠났고

수지는 2012년 8월 11일에 태어났다.

 

그렇게 찾은것도 아닌데, 찡이랑 닮은 수지에 반해 집으로 데려오고 나서 한참 뒤에 생각이 났다. 

 

누가 보면 사람도 살기 힘든 나라에서 개한마리에 집착한다고 하겠지만,

나한테는 개 한마리 의미가 아닌 생명 그이상이다.

 

욕할려면 대나무 숲에가서 혼자 해라!ㅋ

 

찡이 생전 모습^--^

 

 

 

 

 

 

 

 

 

 

 

 

찡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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