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노령견 유선종양 전체 적출 / 수술D-day(#참누리동물병원)

지난 9월에 유선종양으로 1/4 적출로 해당 문제 부위는 조직검사를 넘겼어요.

결과 안타깝게도 조직검사결과 grade 1 악성판단, 전체 적출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1~2개월 후 수술을 하기로 했고

11월9일로 날짜를 잡고 피검사와 마취 전반 검사 후 간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어요.

수지가 나이도 있고 약한 편이라 안전상 1주일 후로 수술을 권장해주셨어요.

간 영양제도 함께 추가해서 관리해줬어요.

쿠싱증후군은 수술 후 회복하고 나서 관리하기로 했구요.

 

 

강아지 유선종양 수술후기 (조직검사결과)

 

 

 

사실..

오늘 새벽까지도 진짜 수술을 해야할지..

슬개골 수술보다도 통증이 크고 외과 수술 중 통증 넘버 원이라는 말을 듣고..

이렇게 잘 뛰고 잘자는 애를 갑자기 또 큰수술을 감당 시켜야 한다는 것에 너무 두렵고 미안하고..

할수만 있다면 대신 제가 아팠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수지와 더 오래 함께 있으려면 이건 1/100 이고 내가 강해져야 된다고 다시 마음을 굳힙니다.

덤덤하고 싶은데 너무 무섭네요.

 

2022.11.15 수지 수술 D-1

시간이 다가올수록 걱정과 두려움이 커졌어요.

잘 견디라고 오리영양식과 영양간식으로 몸보신을 시켜주고..

금식시간이 있어야 해서 밥은 오후 8시까지, 물은 내일 오전 7시까지 줘도 된다고 해요.

 

 

2022. 11. 16 수지 수술 D-day

병원을 가야 하는데.. 9시가 넘도록 수지는 늦잠을 자요

오전 10시 오늘도 수지는 갑자기 산책을 가는 줄알고 좋아합니다 ㅠㅠ

병원 근처가니 뭔가 이상한지 저와 병원쪽을 자꾸 번갈아 쳐다봐요.

오전에 충분한 수액과 피검사 등 마취 전반검사를 하고 오후에 수술 전 연락을 기다렸어요.

 

오후 3시

처방약을 1주일 먹이고 간수치는 정상범위로 내려와있어서 수술 시작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나머지 3/4 전체적출이라 1시간 30분 +a 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요.

제발.. 잘 견뎌주길 ㅠㅠ

 

 

오후 4시 28분

수술은 잘끝났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아직 마취에선 깨진 못하고 호흡 안정중인것 같아요.

 

오후 6시

병원에 가서 상태와 수술 내용에 대해 확인과 설명을 해주셨어요.

사진..나갑니다 ㅠㅠ

적출부위가 크기 때문에 많이 놀랄 수 있어요. 

이전에도 말했지만 정말 필요한 정보라면 그래도 봐야 합니다. 보호자가 더 알아야 하고 강해져야 해요.

 

 

 

 

 

 

 

 

 

 

이제 수술사진 입니다.

#참누리 동물병원 

 

 

 

 

 

 

 

 

 

 

 

 

적출되는 수술부위에요. 하단 1/4 부위는 이전에 적출한것이라 제외하구요.

참누리동물병원은 초음파수술기로 하모닉스카펠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요.

초음파로 혈관이나 조직을 절단하는 장비로 출혈을 최소화 하고 봉합사의 수술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데요.

 

부위를 적출하고 피부봉합 중이에요.

피부가 모자르기 때문에 양옆에서 땡겨와야 해요.

이렇게 1차 봉합 하고 장력에 의해 봉합부위가 터질수 있어서 메쉬(구멍)을 내서 새살로 채워야 해요

장력에 의해 봉합부위가 터질수 있어서 메쉬(구멍)을 내서 새살로 채워야 해요

완전 봉합합니다.

이렇게 마무리된 모습이에요

 

 

적출되는 피부 부위가 커서 이렇게 구멍을 내야 새살이 올라와야 해요.

안그러면 압박도 압박이고 부위가 벌어져서 재수술을 해야 할수도 있거든요.

사실 이것때문에 너무 고민했는데 시간만 지날뿐..선택지가 없어요.

 

노령견이기 때문에 장기가 비대해지면서

가슴 뿐 아니라 복부도 볼록 나와있어서 피부 압박이 더 있을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 수지는 이제 유선종양 전이로 위험은 제로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간이나 폐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추적관찰은 6개월 단위로 계속 해야 한다고 해요. 

 

 

아오 내새끼 얼마나 아플지.. 3kg 남짓 몸으로 견뎌냈으니 대견도 하고.. 

언능 수지면회를 갔고 마침 드레싱을 하느라고 링거를 뺀 상태라 안을 수 있었어요.

아직 마취가 온전히 깨지 않았지만 내 목소리에 반응하고 안기며 끙끙대며 덜덜 떨고 있었어요. ㅠㅠ

 

빨리 나아서 집에가자고 잘했다고 잘견뎠다고 많이 이야기 해주고 왔어요

돌아오는길에 운전하면서 실연당한 사람처럼 펑펑울며 왔네요 ㅠㅠ

 

그래도 이제 한고비 넘겼어요 

너무 다행이에요

다행이에요 ㅠㅠ

 

병원 의사선생님들과 간호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ㅠㅠ

 

이제 회복만 하면 되요!!